[스크랩] 여의도 공항
위의 1960년대 챠트를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저의 경우에도 관심이 많긴 했지만... 이 기회에 여의도 공항에 대한 자료들을 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몇달 전 희귀 사진 모음 이라고 올린 글이 있었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자료들을 몇가지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의도는 원래 지금의 여의도 보다 더 큰 규모였습니다. 약 2배 정도 컸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아마 비행장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현재의 밤섬 일대도 다 여의도와 같이 붙어 있던 땅인데.. 1970년대 여의도/한강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그 일대를 발파작업으로 폭파 시킨 이후 거기서 나온 흙들을 현재의 여의도의 지대를 높이는 공사에 이용하였다고 하고
또한 거기서 나온 석재 목재들 역시 이후의 개발 공사에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원래 여의도의 경우에도 원래는 영등포 지역과 붙어 있던 지역인데...
매해 여름 일대가 홍수로 계속 물에 잠기게 되자.. 현 여의도 아랫쪽의 샛강을 만들어 물길을 빼어내면서 섬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아래 자료를 보면서 설명드리죠.
원래는 여의도에 산도 있고.. 보시다 시피 현 여의도 위치에서 밤섬 사이.. 마포-서강-원효대교가 있던 자리는 다 백사장 이었습니다.
60년대 초 중반까지 한강에도 해수욕장이 있다고 한 저의 포스팅 기억나실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강 백사장도 유명한 여름 휴양지였다고 합니다.
동부 이촌동 앞쪽 백사장과 함께 말이지요...
아래의 1954년 미 육군 작전 지도에도 보면 아주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비행장 위쪽으로 모래 사장이 위치하고 있고, 현 동부 이촌동과 한남동 일대도 모래밭이었지만
1970년.. 한강 정비 공사를 하며 백사장을 다 없애버리고 지금의 한강 둑(?)을 만들어버렸지요.
여의도 역시 지금의 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큽니다.
아래 사진은 여의도의 변천사 사진인데요...
제일 위 사진은 60년대 초반이랍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사진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사진이고 마지막은 현재의 여의도지요.
빨간 동그라미가 현 63빌딩의 위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위치상으로 강변이 아닌 꽤 내륙(?)에 속합니다.
위쪽에 백사장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 사진은 1968년에 찍힌 여의도 공항 사진입니다.
여의도 면적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멀리 보이는 산의 모양으로 봐서 관악산으로 추정되므로.. 북에서 남으로 바라본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항 설비 시설의 위치를 비교해 봐서도 말입니다....)
이 사진은 서울 공항이 마지막으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던 1970년 겨울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1971년에 이름과 역할을 성남 서울 공항(K-16)에 내 주었으니... 오리지널 K-16 서울(여의도 공항)의 마지막 모습이겠네요.
보시다시피 규모가 굉장히 큽니다. 위쪽으로 백사장들의 너비도 제법 넓고.. 마포쪽은 아예 사진에 찍히지도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일전에 희귀 사진이라고 포스팅 한 자료들에서 가져왔기에 보신 분들도 있으실겁니다.
이게 1954년의 서울 비행장입니다.
Approach 챠트에 따르면 바르게 접근 중이라 볼 수 있겠네요.. 동부 이촌/한남 방향으로 접근 중이니.. on FInal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여의도 공항 Diagram 과 비교해봤을 때 남쪽 RAMP와 북쪽 RAMP의 위치도 확실히 구별이 될 정도입니다.
이건 시간이 좀더 흐른 후에 찍은 사진이라는데요.. 50년대 중반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백사장이 제법 많고... 저지대라 그런지 물길이 꽤 많은데다 늪지대와 같이 형성된 곳이 눈에 띕니다.
아래 두장 사진은 일전에 공개하지 않고. 이번에 자료를 찾다가 발견한 새로운 사진들입니다.
50년대 초반의 서울 비행장이라고 합니다. 당시 군기지와 민간 공항 역할을 함꼐 하고 있었으니 아래쪽이 군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활주로의 경우 거의 편평한 흙바닥에 슬레이트 스텐 매트 깔아서 사용한 듯합니다. 2차 대전 당시 태평양에서 활주로를 급조해서 임시 비행장을 만들던 미군들의 방식이죠.
한국 전 당시에는 여의도 공항도 김포 공항도, 그리고 대구 공군 기지도 제대로된 아스팔트 활주로가 없어서 슬레이트 스텐 매트를 깔아서 활주로가 눈비에 의해 손상되고 변형되는 것을 막았다고 하더군요.
그 모습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예인 듯합니다.
자.. 이제 50년대말로 넘어왔습니다.
당시 한국의 관문 공항으로의 위용을 어느 정도 갖춘듯 합니다. 물론 군용시설들이 더 많긴 하지만 말입니다.
남쪽 RAMP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촬영한듯합니다. 우측 위에 북쪽 ramp가 눈에 띄는군요.
보시다시피 여의도 전체가 아예 군용 시설들로 가득차 있었던 듯합니다. 문제는 DC-3가 보이긴 하지만 어디가 여객 터미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DC-3를 기준으로 그 우편으로는 L-4 연락기로 추정되는 기체와 앞쪽엔 D-18으로 추정되는 기체가 보입니다.
목제 관제탑도 보이는데 저길 기준으로 저 인근이 여객 터미널이 아니었을 까 조심스래 추정해봅니다.
여의도 공항시절 1950년대 말 촬영된 사진이라는데
앞쪽에는 도색으로 봐서 대한국민항공사 (Korea National Airlines ; KNA) 소속의 DC-3로 추정되고..
멀리 아마 북쪽 Ramp에 주기된 듯한데 아마 MATS(Military Air Transport Service ; 미군 챠터)로 들어온 NWA(Northwest Airlines)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수직 미익 아래쪽의 짙은 남색 동체가 NWA의 특징이죠. 기종은. 잘 모르겠네요.. 당시라면 아마 NWA DC-7이 들어왔을 듯합니다.
(당시 김포-도쿄 노선에는 DC-7이 정식 취항하고 있었습니다. 몇 안되는 한국 취항 외항사)
DC-3 앞쪽에는 공군 연락기인 L-4가 보입니다.
이 사진은 구글에 돌고 있던 사진인데... 기체 형태로 봐서는 DC-4 입니다.
아마 1963년 KNA를 합병하고 탄생한 대한 항공 공사(Korean Air Lines)의 DC-4인거 같습니다.
여의도 공항이라는 설명이 되어 있네요. 당시 DC-4로는 서울-대구(경유)-부산 수영비행장을 운항하고 있었고.
아니면 서울-광주-목포-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었으며.. 국제선으로는 유일하게.. 서울-대만-홍콩 노선을 운용하고 있었지요.
일본 도쿄는 챠터로 들어갔을겁니다. 서울-부산-오사카-도쿄 노선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여의도 공항에서 이륙하는 C-121 수송기인데요.. 뒤로 DC-4가 한대 보이고 DC-3로 추정되는 기체들도 보입니다. 연도는 50년대라는 정보 밖에 없습니다.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나름 여의도 공항에 대한 이해가 좀 서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모든자료의 출처는 플심동호회의 네이비씰(김익수) 님의 자료입니다.